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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균이 단상

 

트위터에 남겼던, 어떤 민균이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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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균이 최근 브이앱에서 셀카 올릴 때도 좀 마음에 들게 이쁜 모습으로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고 했었다보니까 이제 올라온 사진들은 민균이 마음에도 들었다는 뜻인 거 같아서 배로 기쁘고 고맙고 막 그렇다

12:11 AM · Jul 23, 2020

 

 

가수가 아니었더라면 뭘 했을까 하는 질문에 다른 멤버들도 다 비슷하지만 민균은 아주 그냥 한결같이 베라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이라고 하는 걸 보면 그만큼 자신한테는 가수 아니면 가족 단 두 개 축만이 크게 자리잡혀있다는 뜻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보물 1호는 단연코 가족인 것도 그렇고

12:51 AM · Sep 4, 2020

 

 

동물 가족과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 또는 동물들에 진중히 관심을 두는 사람은 자기 중심이 어느 정도 옮겨가있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음... 오늘 민균 이야기가 그랬다

7:56 PM · Sep 5, 2020

 

 

문득 .. 민균이 오늘 밥먹기전 다락방 와준게 고맙고 좋다

접때 언젠가 했던 이야기 돌이켜보면 민균이는 스스로 판단하기에 라이브할만한 컨디션이 나름으로 있는것 같아서. 텐션이나 건강 상태로 구분하기에는 좀 다른 종류의 것 있잖어 그렇다고 괜찮은 상태를 마냥 기다리자니 그것도 좀 그럴거고

그래서 이렇게 짬날때라든지 잠들기전이라든지, 짧게짧게나마 와서 잠깐이라도 이야기 나눠주고 가는게 아닐까 하고

갑자기 고마운 마음에 궁예를 해보았으

12:32 AM · Oct 22, 2020

 

 

계속 생각하던 거지만 민균이가 브이라이브 제목 ‘다락방’이라고 지은거 너무 좋아해요. 라이브만 켜면 숙소에도 다락방이, 작업실에도 다락방이 뿅 생기는 거잖아. 퓨즈들이랑 놀고 싶을 때면 어디서든 마법처럼 펼쳤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아지트 같아. 그런 자그맣고 소중한 공간에 초대받는 것 같아

9:11 PM · Nov 3, 2020

 

 

나만 그럴 수도 있는데 생일이 11월이면 한 달 일찍 연말을 맞이하는 기분이 든다. 시기상 일 년이 끝나갈 즈음 11월이 먼저 찾아오고, 이어 모두가 송년하는 분위기의 12월이 오는 것만 같거든. 늦가을 초겨울의 생일달은 그 자체로 내게는 ‘올 한 해도 애썼네’하고 자축하고 다독이는 작은 위로였다.

그런데 올해는 민균이 덕에, 정말 오랜만에 커다란 축제로서 즐겨본 11월이었다. 좋아하는 민균이를 다함께 축복하고 축하하는 동안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몰라. 민균이가 이 모든 걸 누리는 모습으로 이미 충만했는데, 너는 다시 또 ‘우리 퓨즈들 제가 행복하게 만들어줄게요’라고 다짐하고 있네.

어떻게 이렇지 얘는. 생전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만 주고팠던 적이 있었나. 줘도줘도 모자라게 느껴져서 가능한 한 더, 더 많이 주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1:48 AM · Nov 17, 2020

 

 

음악적으로 민균이가 더더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 정말로. 본인도 욕심이 있고 잠재력도 있어서 앞으로가 더더 기다려져

물론 이건 팬으로서 갖는 기대니까 ! !부담으로 다가가지 않았으면 하고

3:29 PM · Nov 25, 2020

 

 

(트친 하뮤님이) 알려주셔서 봤던 저 라이브에서도 .. 길냥이 밥 챙겨주는 것도 보여주기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많이들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평소에도 길고양이 챙겨줄때 영상 잘 안 남긴다고, 오해할까봐 .. 라고 하는데 나 또 심장맞고 울컥했다. 전시의 위험성을 알고서 조심하는 게 느껴져서 ..

저 조심하는게 무슨 의미인지 아니까 .. 지금 길게 쓰다가 몇번을 지웠는데 .. 마음이 그게 아닌데, 그지 .. 그래서 그 진정성이 전해진 것에도 감사해하면서 이렇게 또 “신경쓰면서 살기 힘드시죠, (저도 알아요) 편하게 사세요. (편하게 살자구요) 말하는게 그리 들려서 .. 나또속으로눈물삼켰다네

여하간 그래서 저런 순간들이 툭툭 나오는걸 보면 .. 이 아이도 살면서 나름의 인내를 거친 뒤 최소한으로 중요한 마음가짐이나 태도만 남겨오는 방식으로 가지치기를 많이 해왔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큼 굵직한 선으로 감싸주는 위로라서 더 .. 더 좋단다 민균아 .. ㅠㅅㅠ 새해복많이받어 .. .. <

1:19 AM · Jan 4, 2021

 

 

어제 다락방에서 민균이가 작곡이 자신에겐 일기 같은 거라고 했었는데 .. 이 이야기를 문득 곱씹어보니 정말 그랬다. 어느 한 아티스트나 밴드를 주욱 파다보면 그(들)의 감정선이나 그걸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관심사, 철학 내지 생각 등까지 찬찬히 이런 식으로 흘러오고 있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만들어낸 그것을 (잠시 일기라고 부르자)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 앞에 공유하고 나면, 그 일기 위로 각자마다의 경험과 시간이 다시금 덕지덕지 모자이크처럼 끝없이 붙어나가면서 또 다른 새로운 것으로 끊임없이 변해간다. 그러니까 일기가 곧 하나의 세상을 이루는 것이다.

 

당신의 일기를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들을 때 다른 무언가.

지금의 내가 예전의 당신부터 지금의 당신까지를 훑어내려오면서 알게 되는 무언가.

예전의 내가 예전의 당신을 듣고, 지금의 내가 지금의 당신을 들으며 느껴왔던 무언가.

 

감상자로서 창작의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네 얘기가 그렇게 좋았나보다.

네가 그런 일을 하고 있어서 좋다. 그런 일을 하는 네가 좋다.

11:42 PM · Jan 9, 2021

 

 

민균이가 .. 크고 힘쎄고 귀여운 민균이가 작고 연약하고 귀여운 생명들과 같이 있는 모습이 너무 나를 울리는 것 같아 .. 고양이랑 있다든지 .. 꼬꼬마 아가랑 있다든지 ..

3:49 PM · Feb 2, 2021

 

 

너는, 힘든 걸 다 견디고 나서 그때 힘들었다고 말하는 아이니까, 별것 아니었단 듯이 말하는 아이니까

이렇게 걱정을 나눠주는 게 차라리 나는 고마워 그러니까

우리 여기 있을게 민균아 모든 사랑 받아가 네 걱정 날려보낼 만큼 충분히 든든히 #민균버블

2:27 AM · Feb 14, 2021

 

 

민균이 항상 미래지향적이라는 게 너무 대단하지

미팬때도 ‘콘서트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 상상했대고

자작곡도 ‘혹시나 나올 수 있으니까’ 공개를 조심스러워하고

신입푸주들이 늦게 알아서 미안하다 하면 ‘앞으로 잘해봅시다’ 하고

항상 예쁜 앞날을 먼저 그리는 사람 .. 멋지지

1:30 AM · Mar 2, 2021

 

 

민균아

이렇게 와서 편히 이야기 나눠준 자체로 고마운걸 .. 바부양 히히

네 이야기면 무엇이든 좋아. 그저 오래오래 듣고 있고 싶다

사랑해요

11:55 PM · Mar 19,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