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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 말로 시작해야 될 지를 모르겠네
ㅠ
나약간 멍해 ... 지난 번에 비해서 이번 영통은 기분이 퍽 이상하다 어제까지와 오늘부터가 영영 다른 시간이 되어서 흘러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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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15명 중에 순서가 거의 끝단이었기 때문에 앞서서 설정 테스트도 할 겸, 수다도 떨 겸 친구랑 한 30분 영통하고 끊었는데
30분을 더 기다려도 전화가 안 오는 거라 ...
헉 설마 친구랑 있는 사이에 왔던 거라면... ?????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나 원래 무슨 일 생겨도 크게 불안해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 생각 들자마자 갑자기 엄청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이내 전화가 와서 ............ ! 처음 대기하던 때보다 더더더욱 긴장해서 받아버렸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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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분의 안내 듣고 ~으이이이이이~ 하고 한껏 움츠러들고 있으려니까, 꺼진 화면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들리는 목소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균아
반가워요! ^ㅡ^
반가워요!
아 ㅠㅠ 나 너무 떨려서 말을 ... ㅠㅠ (못하겠어) 하니까
... 푸주 긴장을 풀어줄 필살기 얼굴자랑 ... !
근데 정말 이렇게 작은 장난을 걸어주니까 귀엽고 웃음이 나와서 ㅠㅠ ㅋㅋ 정신을 조금씩 잡기 시작 ..
1위 된 거, 후보 오른 거 너무 축하해요! (짝짝짝)
(뚝딱거리면서 겨우 축하인사 건넴) ( ᵕ̩̩ㅅᵕ̩̩ ) (나뚝딱이지짜주꼬십따)
고마워요 .. (찡한 표정) 고마워요~
우리만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우리 뉴피(이름) 퓨즈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닌가.
아유! 다 온앤오프가 열심히 했으니까 이만큼 이뤄낸 건데요. ^.^
(가만 듣다가) 에이, 열심히 해야죠.
-라면서 살짝 찡그렸다가 웃어주는데, ㅠㅠ ㅠㅠ 어떻게 느껴졌냐면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인 걸요, 계속해야죠’ 하는, 그 묵묵한 단단함이 또 괜스레 마음 시려서.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는걸요, 매 순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사람들인 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요, 하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 칭찬 타이밍 놓친 나는... 진짜 바부야...
음방 1위도 하고 1위 후보에도 많이 오르고 하고 있잖아요.
네네. (눈 반짝)
다음으로 가장 또 하고 싶은 게 있어요? 이야기해줄 수 있는 걸로.
더쇼에서 첫 1위한 날 브이라이브에서 멤버들과 올해는 어떻게든 원하는 걸 꼭 이루어내자, 라고 다짐했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또 있을까 조금 들어보고 싶었다. 민균이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 중에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고, 그래서 노래와 작곡처럼 음악에 갖는 개인적인 욕심들도 또 어디까지 그리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
... 하 영통시간 30분 주세요. 나 진짜 묻고픈거 이야기 나누고픈거 너무 많은데 ㅠㅡㅠ ...
사실... 하고 싶은 건 굉장히 많죠. 일단은 가장 하고 싶은 거는 퓨즈들이랑 만나서 함께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거! 그게 가장 1순위, 첫 번째고.
모르겠어요. 일단은 가장, 다른 건 생각이 안 들고 (가장 큰 건) 그거 같아요, 만나고 싶어서. 만나서 함께 즐기는 거. 그게 가장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사실 좀, 그런 함성소리와 만나서 이제 소통하는, 그런 느낌을 안 받은지 오래되어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그런 느낌을 안 받은지 오래되어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그지.. 맞아요 우리도 만나서 환호성도 막 이렇게 질러주고, 직접 이렇게 에너지를 막 전달해줬음 너무 좋은데.
콘서트도 그렇지만 음악 방송을 하다 보면은 앞에서 인사도 하고, 새벽인데 피곤할 텐데 와서 막 기다려주시고, 이런 상황들이 고맙고, 이런 모습들이 있어서 더 힘이 막! 나거든요. 지금은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
“이런 모습들에 더 힘이 막! 나거든요!”
(계속 생각이 났나봄... ㅠㅠ아흑)
그래도, ... 그래서 너무 감사하죠. 힘든 상황이어도 열심히 응원을 해주시는 퓨즈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아서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마음 너무 이쁘지...)
... 가야된대요! ^^;; 너무 내 얘기만 했어! ㅠㅠ 내 얘기만 계속 했네. ㅠㅠ ;;
앜ㅋㅎㅋ 아냐 괜찮아요 너무 좋았어 진짜 ! ㅠㅡㅠ 고마워요 ~~ (민망해할까봐 마구 하트하트)
고마워요. 안녕 ! ^ㅡ^ (덩달아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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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긴장했던 걸까, 이야기를 길게 나눠줘서 그랬던 걸까, 아님 ...
모르겠지만, 민균이가 어딘가 더 어른스러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작은 내가 이토록 큰 사람을 계속 좋아해도 되나, 싶을 만큼. 이런 기분 이상하지.
칭찬 더 많이 들려줬어야 했는데. 이야기 들어서 좋았지만 끝나고 나니 그게 또 아쉽다. 준비한 말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 다 꺼내줘도 모자란 넌데 ㅠㅠㅠ 나는 이제 순발력을 기르는 걸 목표로 ...
만나서 목소리로 몸짓으로 직접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와글와글 떠들며 즐거울 수 있는 그런 날이 얼른 올 거야.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야지. 또 애틋해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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