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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F

강해질 수밖에 없는 맥락 아래

*제목은 김윤하님이 키라라를 소개한 아티클에서 따온 문장이어요. 좋은 아티스트이고, 글입니다.

https://vibe.naver.com/onstage/season/2/article/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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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タイトルはキム·ユンハさんがキララを紹介したアーティクルから取った文章です。 いいアーティストで、文章です。
https://vibe.naver.com/onstage/season/2/article/7428



0.
コロナが猛威を振るった時期、会社の所長が日本のある大学にズームで講演することになったことがあった。 当時、私は見習いの次元で参加し、進行準備をそばで見守っていた。 会社で働いてその大学に留学した韓国の方が日本側の進行と通訳補助を引き受け、互いに旧知であるだけに所長とこちらの職員たちも途中で親しく対話を交わした。 連結問題を措置する途中にも平常心を失わない姿がプロフェッショナルだと考え「とても落ち着いていますね」と半分くらい独り言が出てきた。 「緊張しているんだよ、他国で。」その姿を見ていた所長も独り言のように答えた。 



1.
23~4歳の水口裕斗の時間を考えてみる。 


ショッピングモールの前で踊っていた子供ダンサー、16歳で韓国に渡って始まった練習生生活、デビューを果たした19歳、そして今。

デビューショーケースの時、「ここのメンバーたちの目つきも暖かくて」と涙ぐんだ姿を覚えている。 活動を楽しく見ていても、最近私は必ず一度ずつテープを巻き返すように、その言葉の前に戻って考えを長く座らせておいたりした。 暖かい大阪を離れて雪で白く覆われた冬の日に韓国に来た子供が、感じたはずの暖かさと優しさ。 

韓国語が分からなかったユトと「名前を覚える」ゲームをしながら一人二人親しくなったメンバーの兄さんたち。 ハリーポッターが好きだという一言に、練習を終えた後、宿舎にみんなで一緒に最初から走っていたメンバーたち。 青少年期を抜け出して構築されていくユトの世界を、満たしてくれた人々。 ユトの学校であり家、友達であり兄になってくれた彼ら。

ユトはそれで誰よりもメンバーの兄たちをよく知っていて、自分の話し方と行動の随所にまで兄たちを自然に吸収したのだ。 

大阪にいる家族の次に、血血の単身になったユトが、韓国で訪れた家族はもしかしたらメンバー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と、あえてそう思った。



そうだった彼らが一度に席を外すとしたら…。

もちろん避けられない決断だったが…。 わかってるけど、もし私だったら

「あの、一番泣きたい人は私なんだ」と

方向もない恨みを心の片隅に抱いたのかもしれない。



しかしユトは、出会いが決まっている別れだと皆を慰めていた。 

そして今回こそそばに「家族」がいない2022年を迎えた。 



2. 

とてもうまくやっている方ではなくても、独立生活がたまに手に余る時がある。 外で仕事をして、帰ってきたらまた家の中を整備しなければならず、ペットの猫たちも元気に過ごせるように随時チェックする。 体でも疲れた日には家事を何日も投げ捨てたりもする。 とにかくまた数日以内に収拾することはできるから

このようにめちゃくちゃな生活にユトを代入して推し量ろうとすることが滑稽だが、少なくともユトが私たちに見せてくれた姿は誠実ではなかったことがなかった。 短いといえば短いし長いといえば長い1年間 - MCやラジオのような個人活動をして、サバイバル番組にも参加して、ダンスカバーやブイログのような独自コンテンツも作って、ライブをつけて料理をしたり、マリオカートをしたり、ツリーを作ったりして、バブルメッセージやSNSもきちんと

毎日のように家の中を掃いて掃除し、仕事も熱心にし、猫に食べさせて寝かせたわけだ。 

君は、手に余るのではないかしら。 一人で寂しくなかっただろうか。 聞くこともできない話を一度は聞きたかった。 大丈夫だったか心配で。



3. 

ここまで書いた頃バブルライブが来て 書こうとした言葉をすっかり忘れてしまった。 

やりたいステージができなくて 大変な時があったんだ。

君がいなければならない、と言われて それでうれしかったな。



4.

2022年に入ってから笑い話のようについに末っ子を独占できるようになったと喜んでいましたが、一年が暮れた今振り返ってみると

兄たちが行った空席だけユトのそばにもっと近くに引っ張って座り、ユトにもっと集中しながら、ユトを深く知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った時間だったようだ。

本来も可愛がっていた点や新しく知った姿が、雪畑の足跡みたいに入れるように心に一つ一つ刻まれた気分だ。 君はこういう点が本当にきれいだね。 すごいね。こんなに喜ぶしかない子を今までどうやって。 



だから、これからはどんな理由であれ落胆させたくない。

白くて冷たい雪原を楽しく遊ぶ、湖のような目の大阪の少年を



新年の約1時間前、私は来年を迎える心構えをそんなに立てた。

 

 

 

0.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회사 소장님이 일본 한 대학에 줌으로 강연을 하게 된 일이 있었다. 당시 나는 견습 차원으로 참석해 진행 준비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다 그 대학으로 유학을 간 한국 분이 일본 측 진행과 통역 보조를 도맡았고, 서로 구면인 만큼 소장님과 이쪽 직원들도 중간중간 친근히 대화를 나누었다. 연결 문제를 조치하는 도중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프로페셔널하다는 생각에 ‘굉장히 침착하시네요’ 하고 반쯤 혼잣말이 나왔다. ‘긴장하고 있는 거지, 타국에서.’ 그 모습을 살피던 소장님도 혼잣말하듯 답했다. 

 

1.

스물 서너 살의 미즈구치 유토, 의 시간을 종종 생각해본다. 

 

쇼핑몰 앞에서 춤추던 어린이 댄서, 열여섯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시작된 연습생 생활, 데뷔를 이룬 열아홉, 그리고 지금.

데뷔 쇼케이스 때 ‘여기 멤버들의 눈빛도 따뜻하고’ 라며 울먹이던 모습을 기억한다. 활동을 즐겁게 보다가도 요즘 나는 꼭 한 번씩 테이프를 되감듯 그 말 앞으로 돌아가 생각을 오래 앉혀두곤 했다. 따스한 오사카를 떠나와 눈으로 하얗게 덮인 겨울날 한국에 온 아이가, 느꼈을 따뜻함과 상냥함. 

한국어를 모르던 유토와 ‘이름 외우기’ 게임을 하며 하나둘 친해지던 멤버 형들.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는 한 마디에, 연습을 마친 뒤 숙소에 다같이 정주행을 달렸던 멤버들. 청소년기를 갓 벗어나 구축되어가는 유토의 세상을, 채워준 사람들. 유토의 학교이자 집, 친구이자 형이 되어준 이들.

유토는 그래서 누구보다도 멤버 형들을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말투와 행동 곳곳에까지 형들을 자연스레 흡수한 것이다. 

오사카에 있는 가족들 다음으로, 혈혈단신이 된 유토가, 한국에서 찾은 가족은 어쩌면 멤버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감히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던 그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다면.

물론 피할 수 없는 결단이었지만. 알지만. 만약 나였다면

‘저기, 가장 울고 싶은 사람은 나란 말이야,’ 라고

방향도 없는 원망을 마음 한 켠에 품었을 지도 몰라.

 

하지만 유토는, 만남이 정해져 있는 이별이라며 모두를 위로했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곁에 ‘가족’이 없는, 2022년을 맞이했다. 

 

2. 

아주 잘 하고 있는 편은 아니어도 독립 생활이 가끔씩 버거울 때가 있다. 바깥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다시 집안을 정비해야 하고, 반려 고양이들도 잘 지내도록 수시로 살핀다. 몸이라도 지친 날에는 집안일을 며칠씩 내팽개치기도 한다. (어쨌든 다시 며칠 내로 수습하긴 하니까)

이렇게 엉망진창인 생활에 유토를 대입해 헤아려보려는 일이 우습지만 적어도 유토가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은 성실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동안 - MC나 라디오 같은 개인 활동을 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참가하고, 댄스 커버나 브이로그 같은 자체 콘텐츠도 만들고 (심지어 호텔에서 2주 격리하는 기간 동안에도), 라이브를 켜서 요리를 하거나 마리오카트를 하거나 트리를 만들거나 하고, 버블 메시지나 SNS도 꼬박꼬박…

일같이 집안을 쓸고 닦고, 일도 열심히 하고, 고양이를 먹이고 재운 셈이다. 

너는, 버겁지 않았니? 혼자서 외롭지 않았을까. 듣지도 못할 이야기를 한 번은 묻고 싶었다. 괜찮았을까 걱정되어서.

 

3. 

여기까지 썼을 무렵 버블라이브가 다녀갔고 ………… 쓰려던 말을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하고 싶은 무대를 못 해서 힘든 때가 있었구나

네가 없으면 안 되겠다, 는 말을 듣고 … 비로소 기뻤구나

 

4.

2022년에 들어오면서 우스갯소리처럼 드디어 막내를 독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했었는데, 한 해가 저문 지금 돌이켜보면

형들이 가고 난 빈 자리만큼 유토 곁에 더 가까이 당겨 앉아서, 유토에게 더 집중하면서 유토를 깊이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원래도 예뻐했던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된 모습들이, 눈밭에 발자욱 마냥 마음에 하나하나 꾹꾹 새겨진 기분이다. 너는 이런 점이 참 예쁘구나. 대단하구나. 아, 이렇게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아이를 어떻게. 

 

그래서, 앞으로는 무슨 이유에서건 낙담하게 두고 싶지 않다.

하얗고 차가운 눈밭을 신이 나게 뛰어노는, 호수 같은 눈의 오사카 소년을

 

새해 한 시간여 전, 나는 내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그렇게 서툴게나마 세웠다.